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 2023년 12월 어느 힘든 날 쓴 글 비록 2023년 12월 현재 백수 상태에 통장 잔고는 바닥을 보이는 두 아이의 아빠지만, 다시 태어나도 내 삶을 똑같이 다시 살고 싶을 정도로 내 삶을 좋아한다. (물론 7살에 아빠가 돌아가시지 않는 시나리오도 궁금하다 🙃)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성격이라, 스스로를 곧잘 위기에 빠트리고 사서
여자 복이 많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었다. 축구부로 유명한 근처 학교의 축구부 코치님이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나를 불러내시더니 자기네 학교 축구부에 들어올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고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제안했었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곧잘 한다는 것을 어머니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어머니는 꽤 진지하게 고민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내 인생의 방향을, 유명한
밀린 숙제 어쩌다 보니, 20대에 인생의 방향타를 큼지막하게 돌리곤 했다. 직장이 아니라 직종을 여러 번 바꾸었는데, 그럴 때 마다 자연스럽게 밀린 숙제를 하게 되었다. 내 자신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 것. 나는 매번 꽤 진지하게 임했다. 그런데, 아무리 꼬리에 꼬리를 물어도 결국 한 단어에 수렴했다. 행복! 결국 나의 밀린 숙제는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286 컴퓨터와 도트 프린터 2018년 10월 14일 성주 외삼촌 댁에서 쓴 글 1997년 어느 가을날. 나는 8살이었다. 아빠는 오토바이에 누나와 나를 앉히시고 10분 거리의 할아버지 댁에 갔다. 아빠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앞자리에 앉아, 계기판을 보며 경적을 울리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할아버지 집에 가까워지면, 내리기 싫어서 마음이 초조해지곤 했다. 아빠는 컴퓨터를 켰다. 나는 그 장치의 이름도
첫 회사 동기들에게 쓴 글 퇴사와 결혼이 논쟁거리가 된, 첫 회사 동기들(64명) 단톡방에 쓴 오지랖 글. 동기들로부터 개인톡으로 고맙다는 메세지를 많이 받아, 여기에 저장해둔다. 제 생각에 퇴사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본인 성향과 가치관이 글로비스와 맞다면 열심히 다니면 되고, 안 맞으면 나오면 됩니다. 퇴사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게 아니며, 퇴사 안 한다고 뒤쳐지는
삶의 모습 인생 방향 고민을 많이 하던 2018년에 쓴 글 결국,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토록 열심히 살아가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이다. 하지만 행복은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 못하는 편이다. 직장인, 사업가 친구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많은) 돈이다. 돈 = 행복이라는 등식을 안주머니에 품고 살아간다. 틀린 등식은 아니다. 다만,
청승 떨지 않기 새벽부터 서핑을 하노라면 파도가 좋고, 바다는 나의 것이며, 상어도 꿈나라에 있을테다. 동이 틀 무렵에는 하늘색보다 바다색이 앞서 변하고, 비라도 내린다면 무지개가 무지 크다. 큰 파도를 넘을 때면 하늘로 승천하는 손오공이 되고, 큰 파도에 휩쓸릴 때면 세탁기 속 빨래감이 된다. 파워풀한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가 되다보면, 별 것 아닌 일들에 청승떨지